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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엔 폭우 다른 쪽은 폭염…'국지성 호우' 발생 이유는?

<앵커>

올해 장마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국지적인 집중호우입니다.

한쪽에선 폭우가 쏟아지고 다른 쪽에서는 폭염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정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잠잠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양동이로 퍼붓듯 폭우가 쏟아집니다.

수도권에 종일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나 유속이 순식간에 빨라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산책로까지 흙탕물이 차올랐습니다.

하천가 나무와 벤치, 운동기구까지 금세 물에 잠겼습니다. 국지성 호우가 이어진 중부지방에는 지금까지 200~400mm의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영남지방에는 강수량이 20mm도 안 되는 곳도 많습니다. 비 대신 폭염이 이어지면서 논바닥은 갈라지고 벼는 말라갑니다.

[최자현/경북 포항시 : 밭에 지금 뭐 깨도 없지, 콩도 못 심었지, 고추 다 버렸지,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 농민들 그거 보고 사는데….]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큰 것은 장마 비구름이 좁은 지역에 걸쳐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관 :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점차 북서쪽에 건조한 공기가 접근하면서 수증기 통로가 좁아지면서 장맛비 영역이 매우 가늘고 길게 형성됐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산지 주변에는 더욱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10일) 밤에도 곳곳에 최고 100mm가 넘는 호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비가 그친 뒤엔 당분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이찬수·이상호 TBC,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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