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미친X들', '밥하는 아줌마'…이언주 '막말'에 비난 여론 '봇물'

[뉴스pick] '미친X들', '밥하는 아줌마'…이언주 '막말'에 비난 여론 '봇물'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의 일환으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습니다. 파업 첫날인 6월 29일 아침,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원내 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다음날, SBS 김정윤 기자가 이 의원에게 전화해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자세한 견해를 물었고, 이 의원은 통화에서 파업의 부당성을 상세히 설명한 뒤, 이번엔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 놈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미친X들이야 완전히...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며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급식조리사를 '밥하는 아줌마'라고 폄하하며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옛날 같으면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한 겁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이 의원의 언행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어제 성명을 내고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모욕한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당은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비노조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미친X'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이 의원의 '동네 아줌마들' 발언에 대해선 "급식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라며 "'동네 아줌마'라고 비하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표창원 의원도 어제 이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관련 사진
표 의원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입법권력자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이 의원 엄마는 주방에서 밥하는 아줌마 아닌가?'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더 상처를 주고 있다' 등 비판의 의견을 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에도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며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 [취재파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 파업 비정규직에 "미친 놈들"…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