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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잡아라'…국산맥주, 맛·가성비로 반격

<앵커>

요새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맥주 중에 절반 이상이 수입 맥주입니다. 국내 회사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더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맥주 판매대. 국산 맥주는 잘 팔리는 수입 맥주에 포위됐습니다.

[최동규/직장인, 경기도 고양시 : 국산 맥주와는 조금 다른 맛을 찾게 되는데요. 아무래도…예를 들어 흑맥주라든지.]

다양한 맛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수입 맥주는 4백여 종으로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수입 맥주의 거센 공세에 맞서 국내 맥주 업체는 가성비를 내세운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 술은 색깔은 물론 향과 맛까지 영락없는 맥주처럼 보이지만 주세법상으로는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에 속합니다.

맥주로 분류되려면 원료에서 맥아 비율이 10%를 넘어야 하는데, 맥아를 줄이고 보리나 홉 비율을 높인 겁니다.

기타 주류에 포함되면 세금도 절반 넘게 줄어, 가격을 청량음료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오성택/국내 주류업체 마케팅실장 : 핵심이 '가성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놀랄만한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품질은 유지하거나 그 이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직장인들의 달라진 회식 문화도 맥주 업계의 공략 대상입니다.

피자나 샐러드처럼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안주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조판기/국내 주류업체 상품개발팀장 : 음식과 잘 어울리는 적합도, 그리고 (마신) 뒤에 깔끔한 맛, 이런 쪽에 차별화 포인트를 포착했습니다.]

신제품 개발에는 뒷전이었던 수입 맥주의 거센 돌풍에 맞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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