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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행각" 北, 한미정상회담 맹비난…대화 먹구름

<앵커>

그런데 북한은 미군 폭격기 훈련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 정부가 대화를 시도한다 해도 북한은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사대굴종과 동족대결로 얼룩진 매국행각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찾아 흥남철수작전을 평가한 것을 두고, 미국을 생명의 은인으로 떠받드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폐기를 주장하며 미국 승인하에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북한과 전면대결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이번 미국방문은 조공외교와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실명 대신 남조선집권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지난 4일 조국전선 성명에 이어 방미결과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입니다.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성명(지난 4일) : 대화를 해도 미국의 승인하에서 하겠다느니 하고 떠들어댔으니 실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어제(8일) 한반도에서 북한 시설 폭격훈련을 한 데 대해서도 핵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군사적 도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새 정부의 대북 기조에 당분간은 호응할 뜻이 없음을 보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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