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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선거참패 'G20 외교'로 만회하려 했지만…득보다는 실?

아베, 선거참패 'G20 외교'로 만회하려 했지만…득보다는 실?
최근 도쿄도 의회 선거참패로 입지가 좁아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선거 다음 날 집권 자민당 임시 간부회의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한 아베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오히려 여러 과제를 안게 됐다는 관측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미·중과의 회담에선 상대국 정상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시정 요구를 듣거나 문제를 지적받아야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에노 동물원에서 최근 태어난 판다 얘기를 꺼내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지만 시 주석은 "일본이 양국관계 개선의 염원을 정책과 행동에서 더 많이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 중국에 추가 역할을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아베 총리가 시 주석에게 정상 간 상호방문을 제안하자 시 주석은 머리를 끄덕이며 들었지만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포함해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부문에 대한 압력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상호 시장 접근의 중요성"을 거론해, 미국이 향후 경제 분야에서 대일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은 자동차 분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무역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참패는 '지구본 외교'를 내건 아베 정권은 선거참패로 외교 전선에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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