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파란 눈의 귀화 선수들이 1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에서 온 여자 루지에 아일린 프리쉐 선수는 한국에 빠르게 적응하며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최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귀화한 아일린 프리쉐는 요즘 틈나는 대로 한국어 교재를 펼쳐놓고 소리 내어 읽습니다.
[전화를 걸다. 핸드폰을 잃어버리다.]
같은 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의 도움도 받으면서 우리 말 실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일린 날씨가 어때요?) 여기 날씨가 진짜 기가 막혀요.]
[성은령/여자 루지 국가대표 : 이제 인사도 하고 음식 주문도 혼자 할 수 있고 얘기가 거의 통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이제는 젓가락도 제법 능숙하게 사용하고, 우리 음식도 맛있게 먹으며 한국 문화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프리쉐는 2012년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지만, 루지 세계 최강인 독일 내부 경쟁에서 밀리자 2015년 은퇴했습니다.
이 무렵 평창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 루지팀의 귀화 제의를 받고 태극기가 새겨진 썰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일린 프리쉐/여자 루지 국가대표 : 정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귀화는 제가 한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 기회를 준 '제2의 조국' 대한민국에 메달로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트랙을 힘차게 질주합니다.
[저는 평창에서 메달을 얻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