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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초등생 살해 공범 "메시지 삭제했다"

<앵커>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 재판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공범인 10대 소녀가 살인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17살 A 양은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B 양이 살인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B 양은 A 양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A 양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6일) 재판에서 B 양은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메시지를 모두 삭제했다는 겁니다.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A 양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 결국 살인 교사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스스로 철회한 셈이 됐습니다.

어제 재판에서 B 양 측 변호인은 올해 안에 모든 재판이 끝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B 양은 올해가 지나면 만 19살이 되기 때문에 소년법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소년법을 적용받을 경우 선고된 형량의 일부인, 하한선을 채우면 당국의 심사에 따라 조기 출소할 수도 있어 형량을 줄이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B 양의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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