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BBQ, 치킨 가격 다시 내렸다더니…꼼수 부린 직영점

<앵커>

최근 대형 치킨 업체들이 줄줄이 값을 올렸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가격을 다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상을 주도했던 한 업체가 일부 매장에서 여전히 치킨값을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치킨 업체인 BBQ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간판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입니다.

이 치킨의 가격은 1만 6천 원, 지난 5월 1만 8천 원으로 2천 원 인상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정위까지 조사에 나서자 철회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매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BBQ 치킨 직영점.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이 1만 6천 원이 아닌 1만 8천 원입니다.

[BBQ치킨 직영점 점원 : (이거 1만6천 원 아니었어요?) 여기 홀은 계속 1만8천 원이었어요.]

또 다른 직영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은 1만 8천 원입니다. 일반 가맹점의 '황금올리브치킨'과 재료와 양 모두 똑같지만, 2천 원을 더 받고 있는 겁니다.

특히 BBQ 측은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지난 8년간 값을 올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여 사이 일부 직영점과 카페형 매장을 중심으로 값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BQ치킨 직영점 점원 : 저희는 1만8천 원으로 오른 지 꽤 됐어요. 오른 지 몇 달 됐어요. 반년 좀 넘었어요.]

BBQ 측은 이런 프리미엄 매장에는 이른바 '자릿값'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매장에 배달 주문을 해봤더니, 매장 가격과 다르지 않습니다.

[BBQ치킨 직영점 점원 : (거기 배달되나요?) 네네. (황금올리브치킨 얼마예요?) 1만8천 원이요.]

[전태유/세종대 유통산업학 교수 : 메뉴가 통일성이 있고 가격이 균일해야 한다는 원칙은 프랜차이즈의 기본이긴 합니다. 가격 차이가 너무 크면 그건 문제의 요인은 될 수 있습니다.]

BBQ 측은 프리미엄 매장의 종업원 인건비와 임대료를 반영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

※ 반론보도문

2017년 7월 21일 보도

해당 보도에 대해 제너시스BBQ는 "HY인터내셔널은 현재는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아들의 소유가 아니고 보도시점 이전에 이미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상태였으며,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가맹점이 부담하는 생닭의 손질비용과 치킨박스의 공급가격도 시중가보다 비싸지 않아 본사가 폭리를 취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2017년 7월 6일 보도

해당 보도에 대해 제너시스BBQ는 "전체 매장 중 직영점과 특수상권 매장 등 일부 매장은 일반 가맹점과 별도의 가격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따라서 제품의 판매가격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