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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집도 집어삼킨 '기록적 폭우'…日 규슈 45만 명 피난

<앵커>

3호 태풍이 일본열도를 지나가자마자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6일) 낮부터 일본 규슈지방에 최대 500㎜가 넘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는 냇가 이층집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누런색 흙탕물이 사나운 기세로 사방을 덮쳤습니다.

곳곳에 산사태가 일어나고 후쿠오카부터 오이타에 걸쳐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도로가 마비되고 자동차 침수가 줄을 이었습니다. 거리와 저지대 주택들은 진흙탕이 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중국 쪽에서 올라온 비구름이 한반도 남쪽부터 일본 중부에 자리 잡은 장마전선에 밀려 남동쪽으로 향하면서 기록적인 폭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기상청 예보과장 : 이제까지 경험 못 한 큰비가 내렸고 중대한 위험이 닥친 비상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구름이 좁은 띠 모양으로 밀집한 선상강우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일본 남부지역에서 10명이 실종되고 주민 45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가 그친 뒤에도 물을 잔뜩 머금은 지반 붕괴가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비구름은 오후 늦게나 돼야 규슈 지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홍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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