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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없는 선수촌 수영장…"훈련 불참" 선언, 왜?

<앵커>

세계선수권 개막을 9일 앞두고 한국 수영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화 훈련에 대거 불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선수촌 수영장입니다.

최신 시설의 훈련장에서 물살을 가르는 경영 대표는 전체 17명 중 단 3명, 새로 구성된 코치진보다도 선수가 오히려 한 명 적습니다.

간부들이 뒷돈을 받고 공금을 횡령해 관리 단체가 된 수영 연맹은 예산 문제 등으로 예정보다 늦게 대표 선발전을 열고 지난달 19일에야 소집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회 직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꺼린 국가대표 선수들은 입촌을 하지 않고 소속팀 훈련을 선택했습니다.

또, 대표팀에 들어가면 획일적인 훈련으로 기록이 퇴보한다는 우려와 지난해 터진 진천 수영장 몰카 파문도 원인이 됐습니다.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대표팀도 연맹의 늑장 행정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부에서는 전용 훈련장을 구하기 힘든 종목 특성상 선수촌에 들어와야 제대로 된 훈련이 가능한데, 역시 선발전과 입촌이 늦어져 세계선수권 준비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하람/수영 다이빙 국가대표 : 대표팀 훈련 소집 기간이 짧아서 (선수촌) 안에서 같이 (싱크로 다이빙) 호흡 맞춰볼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수영연맹이 장기간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가르칠 선수가 없는 대표팀 지도자가 생기고, 최첨단 시설은 반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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