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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대응 카드 없어…美, 北 도발 어디까지 참을까

<앵커>

북한의 ICBM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이 받은 충격은 핵실험 때보다 더하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당장 쓸 수 있는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건데, 과연 미국이 어디까지 참을지,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오늘(5일) 성명에서 밝힌 "더욱 강력한 조치"에는 북한을 돕는 국가나 기관에 대한 독자 제재와 함께 내일 새벽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우선 포함됩니다.

미 의회에서는 인도적 예외 조치를 빼고 북한과 모든 금융·무역 거래를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제재의 경우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반도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군사적 조치는 배제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할 대북 옵션이 많지 않을뿐더러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라이트/참여과학자모임 선임연구원 : 쓸만한 군사적 옵션이 없습니다.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면 제재밖에 없는데 과거에서 알 수 있듯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겁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레드 라인', 즉,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의 구체적 조건을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구체적 '레드 라인'을 설정할 경우 넘어 서면 즉각 응징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 같은 핵심 기술을 개발했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이같은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미국 정부가 결국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북한과 직접 접촉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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