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은 "미국이 핵 위협을 청산하지 않으면 핵과 미사일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미국에 계속 선물 보따리를 보낼 거라며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화성 14형 시험 발사 직후 핵과 미사일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적대 정책과 핵 위협을 청산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엔 앉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김정은은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화성 14형을 선물로 지칭하며, 독립기념일에 맞춰 보낸 선물 보따리가 미국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지속적인 도발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는 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김정은이 성공을 주장하는 듯 엄지를 들어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과학자들과 끌어안고 웃거나,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내보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이 협상용이 아니란 방침을 고수해왔지만, 김정은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