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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위안부 동영상 최초 공개…더 굳건해진 '증거'

<앵커>

2차 대전 당시 한국인 위안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지친 표정으로 기댄 만삭의 위안부 여인 사진, 많이 보셨죠. 여기에 함께 찍힌 여인들이 동영상에도 그대로 등장하는데, 일본이 한국인 종군 위안부를 운영했다는 증거자료가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1944년 9월, 중국 운남성 송산의 일본군 점령지를 탈환한 미중 연합군이 찍은 영상입니다.

중국인 장교가 위안부 1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하고 두려운 표정입니다.

지친 표정으로 기댄 만삭의 위안부 여인 사진, 우리에게 익숙한 이 사진의 등장 인물들이 동영상에도 같은 옷차림으로 나옵니다.

당시 만삭의 여인이던 고 박영심 할머니는 당시 사산한 뒤 치료를 받느라 동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18초짜리 동영상은 당시 일본군이 한국 여인들로 종군 위안부를 운영했다는 확실한 증거로써 의미를 갖습니다.

73년 만에 동영상을 발굴한 서울대 연구팀은 영상 속 한국 여인들은 연합군이 만든 조선인 위안부 명부에 적혀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 박영심 할머니 이름도 명부에 표기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은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 이후 박근혜 정부의 예산지원이 끊기자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필름 수백통을 일일히 뒤진 끝에 이번 동영상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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