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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北 미사일은 진짜 ICBM"

미 전문가들 "北 미사일은 진짜 ICBM"
북한은 '화성 14호' 미사일 발사를 통해 그들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획기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평가했습니다.

WP는 정보기관들이 미사일의 궤적을 정밀 계산한 결과 북한이 결국 서방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수년 빨리 ICBM 능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북한의 눈부신 성공은 미 관리들에게 반갑지 않은 충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상 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5천km를 넘을 경우 ICBM으로 분류되는데 화성 14호는 지구 상공 2천802km까지 도달한 후 933km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만약 화성 14호가 통상적인 궤도를 비행했을 경우 약 6천400km를 너끈히 날아 미 알래스카 전역을 사정거리 내에 포함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연구센터 동아시아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는 중대 사건이며, 이는 'ICBM과 같은 것'이 아니라 바로 ICBM"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는 또 "화성 14호의 최대사거리라고 믿을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해 실제 사거리가 그 이상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참여과학자모임의 데이비드 라이트 선임연구원도 화성 14호의 사거리를 약 6천560km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미 본토 48개 주나 하와이 주요 섬들에 도달하기에는 불충분하나 알래스카는 전 지역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북한이 언제쯤 장거리에 장착할 만큼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아직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증거가 없으나 당초 일반의 예상보다 빨리 ICBM 개발에 성공한 만큼 미 본토 도달과 탄두 소형화라는 두 가지 목표도 이제 북한 핵 개발의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북한이 지난 5년간 탄도미사일 분야에서 중대하고 빠른 진전을 보여왔다면서 "그들의 능력이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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