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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양욱 "北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이미 갖춰…논란 사안 아니다"

SBS뉴스

작성 2017.07.05 09:58 수정 2017.07.13 08:01 조회 재생수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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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7월 5일 (수)
■ 대담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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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넌 것
-현재 데이터론 하와이 알래스카 타격, 美 본토 미치기엔 부족
-북한 대기권 재진입 성공? 작년 무수단 발사에서 능력 보여줘
-김정은 직접 보여준 핵탄두 소형화 표준화 규격화 단계
-美 핵우산 한반도서 걷어내겠다는 게 김정은의 최종목표
-ICBM급 미사일 패트리어트나 사드는 하층의 방어
-ICBM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해야…사드는 중거리만 가능
-ICBM 대표적 방어는 요격미사일 'GBI'
-사드, 북한이 보유한 무수단 북극성 정도는 요격 대상
-현실적으로 미국이 가진 핵을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대안

▷ 박진호/사회자:

북한의 어제(4일) ICBM 시험 발사 성공 소식 주장이 나오면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요. 조금 전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 시위 훈련을 지시했고요. 정 안보실장은 어제 밤에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직접 통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고, 그래서 오늘 아침 7시쯤에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이 실시가 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식이 계속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릴 것이고요. 군사전문가인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과 궁금한 것들 얘기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욱 위원님 나와 계시죠?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아침에 속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시점 상으로 보면 새 정부가 들어선 한국의 북 대화 움직임, 특히 또 한미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ICBM급 시험 발사 소식이 나왔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역시 새 정부가 어떠한 스탠스를 취하더라도 북한으로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 절대 놓을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ICBM 발사는 그간 미국이 어떤 레드라인으로 설정해놓고 국제 사회에 굉장히 강하게 푸시하고 있던 내용인데. 이것을 실시했다고 하는 것은 이미 북한이 여러 차례 그런 표현을 했지만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그렇군요. ICBM이라는 것은 풀어서 말하자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영화를 볼 때 대기권 밖을 통해서 날아가는 장거리 핵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맞는 겁니까?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정확하십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그러니까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날리려면 거리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최조 거리는 5,500km로 보통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미소 냉전 시절에 보면 미국과 소련이 서로 북극을 통해서 공격이 가능한데. 그 때 최단 거리가 5,500km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시간 내에 빠르게 보내기 위해서는 결국 대기권 밖을 통해서, 우주를 통해서 보낸 다음에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서 공격하게 하는 게 가장 빠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씁니다.

▷ 박진호/사회자:

포물선을 그리면서 떨어지게 된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그렇죠?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역시 기술의 관건은 말씀하신 대로 그 먼 거리를 비행하고 겨냥한 곳에 정확하게 떨어져야 한다는 것 같은데요. 사실 지금까지 들어온 소식을 보면 어제 북한의 시험 발사는 고각 발사라고 해서 하늘 방향으로 최대한 수직으로 세워서, 그렇게 발사해서 비행 거리가 930km 정도로 나오는데. 이것을 정상 공격할 때 45도 각도로 발사를 하면 이 거리가 상당히 나온다. 그래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10,000km 안팎으로 거리가 나올 것이냐. 여기에 관심이 상당히 쏠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일단은 현재 나온 데이터만 갖고는 10,000km를 충족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현재 나온 데이터, 예를 들어서 고도 2,800km 정도에 사거리 930km. 대략 7천에서 8천 km 정도의 사거리가 나오지 않겠나 하고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예를 들어서 하와이나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는 있겠으나 미국 본토에 미치기는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니겠나.

▷ 박진호/사회자:

미국 서부까지 가기에도 좀 거리가 모자란다는 말씀이시죠?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그런데 이게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요. 이게 우주 공간을 비행하고 발사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사거리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7, 8천 km 이상이라고 정도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이 발사 소식이 있고나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대기권으로 말씀하신대로 미사일이 진입한 뒤에 다시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재진입을 할 때, 이 때 상당한 열, 기체에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 과연 있느냐는 것인데. 오늘 아침에 새벽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것을 보면 여기에도 성공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이미 북한이 여러 차례 이런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런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미 작년 6월 22일 날 무수단 발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때 보고 있으면 1,400km를 비행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런 능력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 박진호/사회자:

대기권 재진입 능력 이미 갖추고 있다.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열을 버티는 능력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요. 들어오면서 내가 원하는 지점에 딱 떨어지려면 자세를 잘 제어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거기에 PBV, Post Boost Vehicle이라고 해서 후추진 장치라고 있습니다. 자세를 제어하기 위해서.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다시 추진이 된다는 것이겠군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굉장히 조그만 로켓인데. 그것까지도 장비를 하고 이미 지난 5월 14일 날 화성 12호 발사할 때 그 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노동신문에 나와 있던 문구를 보면 새로운 문구가 없습니다. 시험 내용 중에서. 여태까지 했던 것들을 그냥 모아서 했던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상당히 기술은 높게 갖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2단계 로켓이라는 것은 중간에 분리가 된다는 의미겠죠?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다 소모하고 난 로켓을 꺾기에는 굉장히 무게가 되지 않습니까? 이 무게를 굳이 달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일단 쭉 올라가다가 대기권을 뚫고 나가서 상당 부분 올라가서 한 번 떨궈내고요. 그 다음에 더 추가적으로 먼 거리를 가기 위해서 2단을 보낸 다음에, 그 다음에 2단도 다 소진하고 난 다음에 떨궈내고 탄도만 남은 상태로 쭉 비행하다가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 아까 말씀드렸던 PBV을 움직여서 원하는 위치로 떨어지는 방법이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수석연구위원과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청취자 분들 질문도 보내고 계십니다. ‘그동안 세계 전문가들이 핵탄두의 소형화가 이 발사체와 함께 북한이 돌파해야 할 핵심 기술로 봤는데, 탄두 소형화는 이미 성공한 겁니까?’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그렇습니다. 이게 작년에 4차 핵실험 하지 않았습니까? 작년 1월에 4차 핵실험 한 다음에 이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 굉장히 주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니까 북한이 스스로 핵탄두를 공개합니다. 3월에. 김정은이 심지어 핵탄두 앞에 서서 탄두 모양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보이는데요. 대략 그 크기로 봤을 때 스커드 급의 미사일에는 다 장착이 가능하고요. 스커드 급에 장착 가능하다는 것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에 거의 다 장착 가능하다는 얘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소형화, 경량화 단계가 아니라 표준화, 규격화. 이 표준화, 규격화는 상품에서 양산할 때 나오는 얘기 아닙니까?

▷ 박진호/사회자:

대량 생산 필요할 때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이미 그 단계를 북한은 작년 3월부터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북한의 최종 목표가 핵탄두가 장착되는 ICBM이었던 것은 세계가 주목하고 인지했던 사실인데. 그렇다면 앞서 여러 가지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하셨는데. 어제 시험 발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이미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북한은 한반도라든가 일본, 중국. 이 지역에 대해서는 미사일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가 되느냐면, ICBM을 통해서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 그런데 이 의미가 무엇이냐면 우리가 지금 북한의 핵을 대비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량은 확장 억제라는 겁니다. 이 확장 억제가 아주 손쉽게 말씀드리면요. 과거로 치면 우리 핵우산이라는 것 있죠. 핵우산에 해당하는 것이 확장 억제인데요. 미국의 핵우산을 미국 본토 공격 능력을 갖춤으로 해서 한반도에서 걷어내겠다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 대북한 전술 전략에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불가피한 부분일 것 같은데. 일단 미국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이라든지, MD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실제로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이 된다면 방어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일단은 ICBM급의 미사일에 있어서는 패트리어트나 사드 같은 것은 상대적으로 하층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사실 거의 의미가 없고요. 왜냐하면 거의 내려올 때 최종 속도로 마하 20 정도의 속도가 되기 때문에 이 시스템으로 요격을 하려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방법은 무엇이냐면 중간에 이것을 요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요격하는 방법에서 대표적인 것이 GBI라고 해서, 우주 공간에서 요격하는 게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우주로 미사일을 쏴서, 사드와 패트리어트 같은 미사일을 우주로 쏴서 거기에서 요격을 한다는 개념인데.

▷ 박진호/사회자:

대기권 밖에서 요격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맞습니다. 대기권 밖에서 요격을 합니다. 그 다음에 이미 대기권 밖 정도가 아니라 중간 비행하고 있는 단계, 하와이나 알래스카 정도를 지나고 있을 때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거죠. 그 다음에 하강하기 시작하고 대기권에 들어오기 직전에 요격을 SM-3라고 해서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바다에서 발사해서 요격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일단 이런 것 정도로 ICBM에 대해서 방어를 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예. 역시 이번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금 한반도의 배치와 관련돼서 여러 가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사드인데요. 이 사드는 상식적으로 말하면 이렇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방어용 무기로는 볼 수 없는 거죠?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맞습니다. 사드는 중거리까지 요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무수단이라던가, 북극성 정도까지가 사드 요격 대상이고요. 그 이상 ICBM급이 되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속도의 요격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이런 사드의 차기형으로 발전형으로 이러한 ICBM급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이 될 것 같은데. 북한 미사일, 그러니까 이런 도발에 대비해서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적합한 방어 전략은 과연 어떤 것인가. 궁금증이 있습니다.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현실적인 것을 떠나서 기본적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북한의 미사일은 그냥 미사일이 아니라 핵미사일입니다. 핵에 대해서 인류 역사상 핵을 대응하는 전력은 핵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 가장 근본적인 대응은 우리도 핵을 갖는 게 사실 제일 기본적인 대응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억제력이죠. 그런데 지금 아시다시피 우리가 현실적으로 핵을 못 갖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실적인 가장 좋은 대안은 소위 말해서 미국이 갖고 있는 핵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것처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게 소위 말하는 확장억제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방미를 하셔서 확장 억제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도요. 사실 이러한 절실한 필요에 의해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말씀하신 것에 전략핵무기도 포함이 되는 겁니까?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물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갖고 있는 핵무기의 대부분은 전략핵입니다. 전술핵은 사실 보유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소위 미국이 펼쳐주는 핵우산의 대부분은 미국 본토에 보유하고 있는 ICBM이나 바다 쪽에서 움직이고 있는 SLBM,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에게 펼쳐지는 핵우산이 되는 것이고요. 확장 억제라는 것은 꼭 핵우산뿐만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전략 폭격기나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의 전개도 같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한국국방안보포럼 양욱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