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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고객정보 무더기 유출

<앵커>

비트코인 같은 온라인 가상 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요. 투자 과열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컸는데, 이번에 해킹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해킹 사고로 고객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겁니다. 정보 유출 피해자는 3만 명에 이르고, 심지어 계좌에서 돈이 무단 인출됐다는 신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고객센터로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빗썸에 계좌를 개설하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투자자들의 항의입니다.

빗썸 직원을 사칭하며 걸려온 전화에 인증 번호를 건넨 뒤 돈이 빠져나갔다는 주장입니다.

[피해자 A : 1천만 원 정도 되는 돈을 예금한 거고 은행 정도로 믿고 있었는데….]

피해자들은 지난달 29일 이 회사 직원의 컴퓨터가 해킹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빗썸 측은 컴퓨터가 해킹당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의 거래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킹과 화폐 무단 인출과의 관련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강두식/빗썸 운영팀장 : 피해가 발생하는 회원들은 진상규명을 해서 확인이 되면 충분히 피해보상을 할 의향이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빗썸이 보이스피싱을 당한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피해자 B : 저는 전화나 보이스피싱을 받은 게 없어요. 평소처럼 거래하고 있었는데 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모두 털린 상태입니다.]

검찰은 해커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자 100여 명은 빗썸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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