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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끊기고 주택 잠기고…강원·충북 '물 폭탄' 피해 속출

<앵커>

어젯(2일)밤 무섭게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강원과 충북 지역 상황을 조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강변에 주차해 둔 승용차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과 피서객 4명이 강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대피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강원도에서만 43명이 이렇게 조난됐다가 구조됐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는 오늘 새벽 1시부터 4시간 동안 164㎜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흘 누적 강수량이 361.5㎜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랐고, 농경지 53헥타르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다리의 상판 하나도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진출입로였던 다리가 이렇게 끊기면서 마을 주민 20여 가구와 관광객들은 고립돼 버렸습니다.

[김명군/고립 주민 : 피서 오신 분들까지 한 50명 정도 계시거든요. 못 나가고 계시고요. 저 같은 경우도 외삼촌께서 돌아가셔서 어머니 모시고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가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주택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양동이로 물을 퍼내 봤지만, 순식간에 집안으로 물이 들이닥치면서 가재도구가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김현빈/충주시 석교동 : 이런 게 저기에 둥둥 떠다니고 밑에 식기들 다 떠다니고 난리가 난 거예요.]

인근 공사 현장에서 휩쓸려 온 토사로 고구마밭은 쑥대밭이 됐고 자갈과 진흙더미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청주에서는 하천 돌다리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김유찬 CJB·이정석 G1,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강원 인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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