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 반납…다음 달 폐점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의 영업을 다음달 31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제주공항공사에 면세점 특허권 조기 반납 의사를 전달했고, 협의를 거쳐 공항공사로부터 서면 동의까지 받았습니다.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의 특허 기간은 2019년 4월까지지만, 2년이나 일찍 영업을 조기 종료하게 됐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제주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낸 뒤 지금까지 매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연간 임대료는 250억 원 수준으로, 입찰 당시만 해도 해당 면세점 연간 매출이 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4∼5월에는 월간 매출액이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20억원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공항공사 측에 사드 보복이라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만큼 한시적으로 매출에 비례해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결국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며 "제주공항 면세점은 접는 대신 서울 시내면세점(갤러리아면세점63)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