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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청량한 '비 냄새'의 비밀…미생물이 주는 선물

지금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는데요, 비가 올 때 나는 그 특유에 풋풋한 비 냄새 맡아본 적 있으실 거 같습니다. 제 느낌은 뭔가 흙냄새 같기도 하고 풀냄새 같기도 한데요, 이 비 냄새의 정체를 오늘(3일) 알아보겠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분도 많으시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땅에서 이끼 낀 바위에서 나는 듯한 냄새가 나는데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볍고 청량한 어떤 자연에서 오는 냄새에 느낌이라 좋아하기도 합니다.

빗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어두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이 비 냄새를 맡으면 산림욕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힐링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바로 비가 올 때 나는 흙냄새는 흙 속에 미생물이 내놓은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입니다. 사람 몸에선 땀 냄새가 나고 식물에선 풋풋한 냄새가 나듯 땅속 미생물도 냄새를 풍기는데 사람들이 보통 흙냄새라 부릅니다.

그런데 왜 비가와야 이런 흙냄새가 나는 걸까요? 이유는 바로 수증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냄새를 품은 작은 물방울인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빗방울이 지표면에 닿는 순간 작은 '공기 방울'이 생기고 이 '공기 방울'이 터질 때 미세한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확산되는 거라고 하네요.

보통, 여름밤이나 이른 아침에 안개가 꼈을 때도 이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이때도 공기 중에 에어로졸이 많이 떠 있어서 이 냄새가 나는 거라고 합니다. 가뭄을 해소할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큰 피해 없이 전국을 촉촉이만 적셔줬으면 좋겠네요.

▶ 비 냄새는 '지렁이 똥' 냄새?…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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