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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옷 팔고, 저녁에는 술 팔고…'이종 결합' 마케팅

<앵커>

가구 가게에서 TV를 팔고, 남자 옷 가게에서 저녁엔 술을 팝니다. 종류가 다른 물건들을 한 매장에서 파는 건데, 은근히 장사가 잘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한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가구 매장을 찾았습니다. 소파를 고르고 있는데 진열장에 놓인 UHD TV에도 눈길이 갑니다. 전자업체가 가구업체와 손잡고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성귀원·손진태/예비부부 : 신혼집 인테리어 할 때 저희가 가구도 보고, 가전도 생각하고 있는데 한 곳에서 맞춰볼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부엌 가구 매장에는 전자업체의 대형 냉장고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부엌 가구를 바꾸면서 주방용 가전도 함께 교체하려는 수요를 노린 겁니다.

두 제품을 함께 사면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이 부엌가구 매장에서 팔린 가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퍼센트나 늘었습니다.

낮에는 남성용 의류와 잡화를 팔던 매장이 밤이 되자 위스키 바로 변신합니다. 주 고객이 남성인 서로 다른 두 점포가 영업시간을 나눠 같은 매장을 사용하는 겁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형태나 업종의) 형식 파괴가 일어나는 것은 다양한 욕구, 다양한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매장 임대료 등을 아끼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이종결합 마케팅은 불황 속 영업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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