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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야생동물 발견해도 "무작정 데려가면 안 돼요"

<앵커>

야생동물의 번식 철인 요즘,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이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위험에 빠졌다면 바로 구조해야 하지만, 어미 안 보인다고 무작정 데려오는 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좁은 수로 안으로 구조대원이 들어갑니다.

[(오리들 찾고 있어요?) 두 마리 지금 구조했고요.]

불빛을 비춰가며 수색을 한 끝에 고립된 새끼 오리들을 무사히 꺼내옵니다.

충남의 한 대학 빗물 집수관에 빠졌던 흰뺨검둥오리 새끼 8마리입니다.

집수관 덮개 구멍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황조롱이 새끼들은 둥지에서 떨어진 뒤 구조됐습니다.

천적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위험할 뻔했습니다.

[안병덕/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지금 딱 5, 6, 7월이 번식기라서요, 새끼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풀숲에서 발견된 갓 태어난 새끼 고라니들. 잠시 어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낙오된 걸로 착각한 주민이 데리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봉균/재활관리사 : 인기척을 느낀 어미가 새끼를 숨겨두고 자신도 은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까 어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식으로 어미와 떨어지게 된 새끼들은 자칫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미 잃은 새끼동물은 해마다 전국에서 2천 마리가량 구조되는데 원앙과 황조롱이 같은 천연기념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미 잃은 새끼 야생동물이 위급한 상황에 빠진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데려가지 말고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충남야생동물 구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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