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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행 비행기에 오른 여배우…'개념연금술사' 김현주

'개념연금술사' 김현주

“저… 떠나겠습니다.”
2015년 4월 드라마 주연으로 
시청률 대박을 터트린 배우 김현주.

그런데 드라마 종영 뒤
숱한 방송 출연 제의를 거절하고,
네팔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당시 그녀가 떠나기로 
결심한 네팔은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었다.
심지어 여진이 계속돼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지역이었다.
“현주 씨 지금 가면 
정말 위험해요.

  큰일이 날 수도 있어요.”
가족과 친구 
그리고 구호단체에서도
그녀의 결정을 만류했지만,

며칠 뒤
그녀는 매니저 없이
자원봉사 의료진과 함께
네팔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네팔에 도착한 다음 날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네팔 또다시
 ‘강도 7.4 대지진’ 발생
구사일생이었다.

건너편 건물은 와르르 무너졌지만
김현주 씨가 머물던 
숙소는 무너지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지진이 나 

밖으로 대피하기를 반복했다.
난생처음 겪은 지진에
기겁했지만
두려움은 이내 사라졌다.
“지진 피해로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지진을 무서워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고요.”
그녀는 
네팔의 남체 바자르 지역에 머물면서
  
밤새 의료 봉사팀을 보조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사실 그녀가 위험한 곳까지 가
봉사활동에 매달린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2010년 절친한 친구 배우 박용하가 
하늘나라로 떠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아버지까지 지병으로 여의었다.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다.

연예인 생활을 접을까도 고민했다.
그러다 우연히 SBS 희망TV를 통해
탄자니아에 다녀왔다.

그때 많은 것을 느끼고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의 ‘작은 나눔’이 
한 아이에게 큰 힘이 되는 걸 보니
너무 행복했다. 

도와주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를 받았어요.”
그 뒤 그녀는 방글라데시, 차드, 네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발적으로 찾아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에 있는 
니제르도 다녀왔다.
국내에서도 나눔 콘서트를 주최하며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의 현실을 알렸다.
“연예인 봉사에 대한 선입견이 
때론 부담스럽지만 

나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평생 사랑을 연기했지만
구호 현장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웠다는 김현주.

그녀는 사랑을 받을 때보다
사랑을 줄 때 더욱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2015년 네팔 지진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배우 김현주 씨.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구호활동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그녀는 예전부터 아프리카 니제르, 탄자니아 등 오지도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자주 해왔다. 한때 아버지를 여의고 실의에 빠져 방에 틀어박혀 연예인 생활도 접을까 고민했다가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게 됐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획 하대석, 김대석 / 디자인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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