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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박주선 "검찰, 충성 분위기에 과잉수사 안 돼…사실 그대로 밝혀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6월 30일(금)
■ 대담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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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준서로부터 SNS 온 것도 몰라.. 증거 조작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당시 문자 폭탄에 번호 바꾸고 사용하던 폰은 보좌관에게 넘겨
-박지원 보좌관도 문자 폭탄에 확인을 못 하지 않았나...
-성역 없이 조사 중, 새로운 사실 밝혀지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라 지시
-'안철수-이준서' 24일 사전 만남? 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할 것
-당의 조직적 범법행위 나온다면 국민 외면할 테고 당 존재 목적 있겠나
-검찰 대통령 아들 수사라 충성 분위기로 과잉할 수 있어.. 사실만 밝혀주길
-호남 민심 "민주당으로 합류하라" vs "국민의당 역할 소임 아직 있어" 엇갈려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 특혜 취업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은 검찰 수사와 함께 당의 자체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은 당 지도부의 인지, 혹은 개입 여부인데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문제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에 앞서서 박지원 전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던 사실이 당 자체 조사에서 새로 드러났고요. 특히 어제는 이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났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궁금증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박주선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경황이 없으실 것 같은데. 당 자체 진상조사단이 박지원 전 대표와 면담을 통해서 확인했다는 것이고. 일단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대표에게 이런 제보가 있다는 것을 스마트폰 대화 어플을 통해서 알렸다는 내용이겠죠?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물론 이 때 이게 조작된 증거라고 밝히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아닐 것이고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건 아닙니다. 이러이러한 문준용 씨 의혹과 관련된 확증이 잡힌 카톡 캡처와 문자메시지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잘 활용할 방법이 없을지 문자메시지를 박지원 대표 전화에 보냈는데. 당시 박지원 대표는 하도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그 전화는 비서가 가지고 있고 박지원 대표는 다른 전화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박지원 대표는 문자가 이준서 최고로부터 온 사실도 몰랐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런데 당장 궁금증이 드는 게 그러면 그 보좌관 분이 왜 박지원 대표에게 이걸 알리지 않은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것은 조사를 해봐야 되겠습니다만. 박지원 대표께서 저에게도 전화번호가 바뀌었다고 메시지가 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전화는 비서가 가지고 있으면서 하도 많은 메시지가 들어오니까 확인을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은 진상조사단에서 조사를 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박지원 대표를 직접 만나시거나 보셨어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시지는 않았고요. 박지원 대표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슈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렇게 이 전 최고위원이 조언을 구했다는 건데. 이게 지금 시점이 5월 1일이에요. 5월 5일에는 또 문제의 조작된 녹음 파일 자체도 보냈다는 건데. 이 녹음 파일도 못 보셨다는 건가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그랬다고 합니다. 저는 여러 가지 어제 진상조사단장으로부터 구두 보고만 전화로 받았습니다만. 조사의 정황이 현재까지로 봐서는 박 전 대표가 증거 내용이 조작됐다는 일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사실 이게 당 지도부가 사전에 알았느냐 여부 때문에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었는데. 일단 당 자체 조사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는 것은 당 스스로 좀 엄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 같기도 한데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성역 없이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있는 그대로 조사를 하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즉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라고 지시를 해놓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숨기려고 해서는 저희 당이 망합니다. 있는 그대로, 원칙과 정도를 저희는 걷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저희가 그 입장은 듣겠지만. 사실 어제 더 큰 건이 보도가 됐어요. 이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기 직전에 지금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났다는 것인데. 지금 시점으로 보면 24일 안 전 대표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직접 만났다는 겁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혹시 알고 계셨어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보도를 보고서야 어제 저녁에 알았는데요. 지금 누구로부터 이 내용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 바는 없습니다. 보도 내용 보면 이준서 최고도 이 제보가 조작된 사실인지 모르고, 단지 선거법상 고소고발 문제 때문에 약 5분 만났다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진상조사단에서 조사를 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래요? 그런데 지금 독대 내용을 했다면 지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씨의 요청으로 인해서 고소고발 취하 문제만 논의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조작 사실 자체는 몰랐다는 건가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현재로서는 몰랐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이 되고 진상조사단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주시죠.
 
▷ 박진호/사회자:
 
이번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변호에 안철수 전 대표의 정책비서 출신이신가요? 송 모 변호사가 읽는 것도 좀 논란이 되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것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변호사가 변호 활동 하는 건데. 안철수 대표를 아는 변호사가 됐든, 모르는 변호사가 됐든 그것은 별 의미 없는 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볼 때는. 자꾸만 안철수 후보와 관련된 문제를 언론에서 관심을 갖다보니까. 또 안철수 후보와 잘 아는 변호사가 어떻게 또 이유미 변호인이 됐느냐. 관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변호인은 변호인의 고유 직업과 사명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아는 사람이냐, 모르는 사람이냐 관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한 가지 의혹을 더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사실 어제 방송에서, 언론에서도 일제히 보도가 됐는데. 이유미 씨가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했는데 안 된다 하시니까 미치겠어요. 이 카톡 내용이 지난달 8일에 주고받은, 특히 이준서 최고위원과 주고받은 내용이 공개가 됐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내용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래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 그런데 그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될 일이고. 저희도 진상조사 차원에서 한 번 밝혀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검찰로서는 넘어갈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기다려 주시고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번 보도에도 그런 내용이 나왔었는데. 기획은 당에서 하고, 지시까지 해놓고 혼자만 책임지라고 한다고 이유미 씨가 카톡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막상 구속이 되려 하다보니까 본인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고 동정을 받아보는 뜻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를 규명을 철저히 해달라고 검찰에 촉구를 하고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려고 진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게 전체적으로 한 번 짚어드리면요. 사실 지금 해명을 하고 계시지만 5월 5일에 이 폭로가 이뤄졌었는데. 당 공명선거추진단이었고, 당시 단장인 이용주 의원이었는데. 이용주 의원은 지금까지 조작 파문 이후에 제보를 공개한 것은 이용주 의원 자신의 정결 사안이었고 당 윗선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혀왔는데. 결국 박지원 대표도 본인이 못 봤다고 하시지만 보고를 받았던 것이고. 여러 가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어서 이 부분을 짚어드린 겁니다. 이게 당의 조직적 개입이 만약에 드러나면 당을 해체할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었는데. 당시에는 흥분한 것 같기도 하셨는데. 혹시 이 이야기를 하시기 전에 당내 의원들과 무언가 공감이 있었습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다. 저희 비대위원회에서 나름대로 논의를 했었고요. 저희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이 되고 윗선이 책임을 져야 될 범법 행위가 나온다 한다면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은 뻔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데 이 당이 존재할 가치가 있으며 존재 목적이 있겠느냐. 그렇다면 해체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제 나름대로의 수사에 임하는 엄정한 자세를 말씀드린 것이고요. 검찰에다 정말로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서 저희 당이 해체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검찰의 판단 사항이 아닙니다. 있는 사실을 규명해주고. 저희들은 그런 자세로 진상 조사를 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보태고 싶은 것은. 이 수사는 지금 현재 현직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증거 조작의 문제 수사이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오버를 할 수 있습니다. 과잉할 수 있어요. 대통령에게 충성을 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그것만은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주면 저희들은 더 바람이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안철수 전 대표의 반응인데. 사실 김관영 의원이 안 전 대표를 반드시 면담하겠다고 밝혔어요. 언제쯤 하실 것 같아요?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것은 진상조사단장이 진상 조사 계획에 따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언제라고 날짜를 알지는 못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빠르면 오늘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도 조금씩 나오는데. 이런 얘기는 들으신 바 있으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안철수 전 후보와 통화를 해본 일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언론을 보고 아는 내용이지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그 부분은.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안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금 보십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희 입장에서는 진상이 좀 마무리, 종결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 대표가 어떻게 하라 마라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만. 어찌 됐거나 조작된 증거를 당의 입장에서 이용해서 선거 운동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안철수 대표도 입장은 발표하기는 해야 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이 사건이 종결이 되면 당연히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또 그 이전에라도 할 것인지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황주홍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지역구가 전남 고흥이신데. 황 의원이라도 빨리 판단하라, 민주당으로 합류하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런 말씀 하셨던데. 지금 박주선 위원장께서 지역구가 호남 쪽이기 때문에 혹시 이런 얘기가 들리는 것은 왜 그런 겁니까?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은 없고요.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은 잘못대로 문책과 처벌을 받아라. 그런 말씀은 들었는데. 또 제가 만나본 여러 분들은 지금 국민의당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국민의당이 없어지면 문재인 정부가 호남에 대한 약속과 배려를 지키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또 지금 여러 가지 면에서 보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부분도 지키지 않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당의 역할과 소임이 있다. 그런 격려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수사를 지켜보겠습니다.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얘기 나눠봤고요. 청취자 분들 문자 많이 보내시는데, 특히 5214님. ‘모른다는 말은 그만 듣고 싶다. 거짓 해명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보내셨습니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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