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녹취 조작' 이유미 구속, 윗선 수사 '탄력'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9일)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5월 국민의당이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개한 제보자 음성 파일 등을 조작하는 등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제보자 녹음파일 등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26일 검찰 조사 도중 긴급체포됐고,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조작된 녹음파일을 받아 당에 건넨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어제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두 사람 사이 공모가 있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잠재적 피의자"라고 표현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작을 종용하거나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