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MB "박 前 대통령 때문에 보수 큰일 났다…다 없어져 버려"

MB "박 前 대통령 때문에 보수 큰일 났다…다 없어져 버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몰락이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 탓이라며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29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을 만나 "박 전 대통령 때문에 보수가 큰일 났다. 다 없어져 버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복수의 배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박 전 대통령 시절 기업인들이 하소연을 많이 했다"며 "재벌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까지 세무조사가 워낙 많다 보니 기업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잘못된 것이고 그래서 경제가 나빠졌다"고 단정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내각에 근무했던 공직자들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권력기관을 동원한 조사가 진행돼 너무나 미안했다"면서 "그렇게 털어도 문제 되는 사람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배석자들은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진보정권 10년의 '햇볕정책'과 보수정권 10년의 대북제재 모두 북핵 개발을 막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정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비핵화 없이 가능하겠느냐"고 밝혔습니다.

경제에 대해선 "기업은 잘못한 사람만 벌주고 나머지는 펄펄 뛰게 하면 경제는 저절로 살아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선 "새로운 보수의 탄생에 몸을 던져야 된다"면서 보수의 희생정신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면담은 두 사람의 공교로운 관계 때문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뽑힌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도우며 '이명박 저격수'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비박'계로서 옛 친이계와 함께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