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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시한부 어린 딸 무서워할까 봐…매일 함께 묫자리 눕는 아버지

[뉴스pick] 시한부 어린 딸 무서워할까 봐…매일 함께 묫자리 눕는 아버지
죽음을 앞둔 어린 딸을 위해 매일 함께 무덤 자리를 찾아 눕는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중국 동영상 포털 '페어 비디오'에 쓰촨 성 네이장 시에 사는 장 리용 씨와 그의 2살 난 딸 장 신레이의 슬픈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장 씨의 딸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선천성 혈류 장애인 '탈라세미아' 진단을 받았습니다.

탈라세미아는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그 양이 적어 기능을 하지 못하는 희소병입니다.

따라서 탈라세미아 환자들은 오염된 피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킬레이션 치료'를 평생에 걸쳐 받아야만 합니다.
'시한부' 어린 딸 무서워할까 봐…매일 함께 묫자리 눕는 아버지
장 씨 부부도 태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딸을 위해 지금까지 약 1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천6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워졌고 결국 딸의 죽음만을 앞두게 됐습니다.
'시한부' 어린 딸 무서워할까 봐…매일 함께 묫자리 눕는 아버지
장 씨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도,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면서 "딸아이의 묫자리에 딸을 데려와 익숙해지게 하는 일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는 것이 절망스럽다"면서도 "딸이 죽음의 순간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길,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기획=황시연, 사진 출처= 梨視頻官罔 / Pear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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