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진풍경·진기록 대잔치…LG와 롯데의 '무박 2일' 혈투

<앵커>

어제(27일) 프로야구에서 롯데와 LG가 역대 다섯 번째로 긴 5시간 38분의 혈투를 펼쳤습니다. 7년 만에 나온 '무박 2일' 승부에 진풍경과 진기록이 쏟아졌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LG 선발 차우찬이 발로 타구를 막는 신들린 묘기를 선보였지만, 곧장 어처구니없는 송구로 실점했습니다.

롯데가 8회 강민호의 극적인 동점 두 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믿기 힘든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10회 초 LG가 이천웅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다섯 점을 얻어 달아나자, 승부가 끝났다고 생각한 롯데 팬들은 대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10회 말 거짓말처럼 다섯 점을 뽑아내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교체할 수 있는 선수가 바닥나 롯데 이대호가 6년 만에 3루수로 나섰고, LG 투수 이동현은 타자로 변신했습니다.

자정을 넘기고 지친 어린이 팬들이 곤히 잠든 연장 12회 말, 롯데 전준우의 안타 때 LG 중견수 안익훈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역대 다섯 번째로 긴 5시간 38분의 승부가 끝났습니다.

LG는 연장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도 진 최초의 팀이 됐고, 역대 가장 많은 투수 10명을 투입한 롯데는 연장전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을 거둬 피곤을 잊었습니다.

두 팀은 혈투가 끝난 지 18시간 만에 다시 맞대결을 시작했는데, 오늘도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