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음주운전에 '로펌 권장' 논란도…野 "사퇴하라"

<앵커>

오늘(28일)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로펌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 논란과 어제 불거진 음주운전 전력이 쟁점이었는데, 송 후보자가 후배들의 로펌 행을 권장하겠단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야당은 또 다른 음주운전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후보자는 먼저 어제 드러난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사과한 음주운전이 있은 지 넉 달 뒤인 1991년 7월, 서울 노량진 인근에서 동기인 대령과 함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는 겁니다.

송 후보자는 이 사실을 시인했지만 직접 운전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은 당시 송 후보자가 담당 경찰의 학교 선배인 군 관계자를 불러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당시 저는) 술을 많이 마시고 술에 취하면 안되는 직책입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마세요.]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운전하지 말라고 권하면서 제 동기가 운전한 것이 사고가 났었습니다. 뒤처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후배 장성들에게 민간기업이나 법무법인 취업을 적극 권하겠다는 발언도 논란을 빚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후배 장성들이라든지 후배 경험자들이 이런 일(법무법인)을 간다 하면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저는 적극 권해서 더 직업 보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김영우/바른정당 의원(국방위원장) : 퇴직 이후에 방산업체의 영입대상으로, 스카우트 대상으로 인식되면은 나라 지킬 사람이 없어요.]

여당은 국방개혁의 적임자라며 방어막을 쳤지만, 야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국방장관보다도 못하다며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CG : 박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