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앵커>

경찰이 경남 창원에서 일어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용의자들을 경찰이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단순 강도 외에 원한이나 청부에 의한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창원 골프연습장 40대 여인 강도살인 혐의로 31살 심천우 씨와 심 씨의 여자친구 36살 강정임 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심 씨는 키 175㎝가량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으로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키 165㎝에 몸무게 50㎏으로 보통 체격이며 어깨에 닿는 단발머리입니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는 최고 5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심 씨와 강 씨는 이미 검거된 심 씨의 6촌 동생 29살 심 모 씨와 함께, 지난 24일 밤 8시 반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7살 A 여인을 납치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광주에서 피해자 명의 카드로 현금 480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심 씨와 강 씨는 어제(27일) 경남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받자 타고 있던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한편 A 씨는 어제저녁 6시쯤 경남 진주 진수대교 아래에서 납치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가 고급 외제 차를 타는 여성이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금품을 노린 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인들이 위조 번호판과 가발을 준비하고 살해 장소를 미리 정해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점에서, 청부나 원한 등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