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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다음은 누구?" EU 과징금 폭탄에 美 업계 긴장

구글이 유럽연합 EU로부터 역대 최대의 과징금 폭탄을 맞으며 미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24억 2천만 유로, 약 3조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 외에도 EU의 과징금 부과 조사 대상엔 미국 기업이 줄줄이 올라 있습니다.

애플은 아일랜드 당국에 130억 유로의 법인세를 환급해야 할 처지이며, 페이스북은 지난달 메시지 서비스 '왓츠앱'을 인수하며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1억 천만 유로의 과징금을 맞았습니다.

EU는 현재 스타벅스와 아마존, 맥도날드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나이키를 겨냥했습니다.

나이키가 유통업체들의 라이선스 상품 판매를 제한했다는 혐의를 들어 EU 반독점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구글이 EU로부터 불공정 거래의 주범으로 지목당한 '구글 쇼핑'을 손봐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는 진단했습니다.

EU가 구체적으로 요구한 게 없는 만큼 구글 쇼핑을 어떻게 바꿀지는 구글에 달렸지만 적어도 EU를 만족할 정도는 돼야 자칫 재조사를 받는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유력한 카드는 구글 쇼핑을 유럽에서 쓰이던 옛날 버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입니다.

구글 쇼핑은 2000년대 초반 '프루글'이란 이름으로 유럽에 소개됐고, 나중엔 '구글 상품'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과정에서 쇼핑 검색 결과로 구글에 돈을 낸 상품만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무작위 검색 결과는 게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한했습니다.

구글 쇼핑이 초기 디자인으로 되돌아가면 돈을 내지 않은 검색 결과를 하단에 보여주거나, 유료 광고는 검색창 한쪽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어떤 개선안을 내놓는지에 따라 광고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리코드는 진단했습니다.

유료 광고가 아래로 밀려나게 되면 돈을 내고 광고하는 효과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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