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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1833년에 쓰인 '흥부전' 한글 필사본 발견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흥부전'입니다.

조선시대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의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이 발견됐습니다.

'홍보만보록'이란 제목의 이 필사본은 송준호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로, 1833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판소리계 소설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셈인데, 무엇보다 기존에 알려진 흥부전과는 내용과 배경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단 배경이 경상도나 전라도가 아닌 오늘날의 평안도 평원군 순안면 일대를 지칭하는 '평양 서촌'으로 나와 있고, 두 형제의 성은 연씨 또는 박씨로 알려져 있었지만 필사본에서는 흥부가 훗날 무과에 급제해 황해도 개풍군을 본관으로 하는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연흥부나 박흥부가 아니라 사실은 장흥부인거죠.

또한 선악의 구도가 명확하지 않고, 흥부와 놀부가 모두 평민 출신의 부잣집 데릴사위로 표현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두 형제 사이에 왜 빈부 격차가 발생했느냐? 처가에 살던 흥부는 가난한 친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친가로 돌아온 반면, 놀부는 처가에 눌러앉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뒤늦게 밝혀진 형제의 가족사에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나타냈는데요.

누리꾼들은 '놀부 재조명 시급합니다', '그래서 수능에는 바뀐 내용으로 나옵니까, 이전 내용으로 나옵니까? 확실히 말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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