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 커뮤니티에는 'OO 단지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전단에는 "동대표 회장과 동대표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한다"며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글쓴이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는 반대하는 이유로 "매달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글쓴이는 특히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서 주민화합이 되지 않고 직원과 주민화합 관계도 파괴된다"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논리 비약까지 하며 에어컨 설치를 반대했습니다.
이 전단을 본 많은 주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몇몇 주민들은 실명을 밝힌 반박글을 단지 내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한 주민은 '추진자 일동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비아저씨들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한 명의 소중한 인간입니다. 그늘 하나 없는 주차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경비실에 지금까지 에어컨 한 대 없었다는 것이 저는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