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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천재 작가·수학자·교수의 공통점?…조현병에 대한 진실

지금부터 제가 세 사람을 나열하겠습니다.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법학, 심리학, 그리고 정신과학을 가르치는 교수 엘린 삭스, 또 '20세기 수학 분야의 거인'이라 평가받는 천재 수학자 존 내쉬,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책 중 하나인 '길 위에서'를 쓴 천재 작가 잭 케루악.

각자의 분야에서 위업을 이룬 세 사람인데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조현병을 앓았다는 사실입니다.

꾸준히 치료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업적을 쌓은 세 사람처럼, 조현병은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평범한 사람처럼 생활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들에게 병보다 두려웠던 건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었습니다.

엘린 삭스 교수도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그녀의 병을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강력범죄 사건의 주요 원인처럼 부각되며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대부분은 오히려 다른 사람이 곁에 오는 걸 두려워하는데요, 한국에서 발생한 범죄 중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0.003% 데 편견 때문에 조현병 환자를 거의 잠재적 범죄자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정신질환을 숨긴 채 살아가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정신과에서 진료한 병력이 드러나면 이미용사나 조리사 같은 특정 직업에서 배제되고, 법으로 각종 자격 취득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5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중증 정신질환자만 아니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됐는데요,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격리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는 것이 치유받고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살인자가 앓는 병?…조현병에 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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