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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세탁, 삼성이 먼저 제의" 정유라 오늘 검찰 재소환

<앵커>

검찰이 최순실 씨에 딸 정유라 씨에 대해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말지 고심 중입니다. 정 씨는 삼성에서 말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가자 이 말을 돌려주고, 몰래 더 비싼 말로 돌려받았었는데, 삼성이 먼저 이런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해 10월 정유라 씨는 자신이 타던 말을 블라디미르라는 최고급 말로 교체합니다.

특검은 수사 결과 삼성이 처음 정 씨에게 지원했던 말 3마리를 되돌려받은 것처럼 꾸미고 대신 오히려 더 비싼 블라디미르 등으로 은밀하게 바꿔 정 씨 측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을 숨기기 위한 이른바 '말 세탁'이란 겁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는 모두 이런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정 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은 삼성이 지원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어머니가 삼성에서 시끄럽다고 바꾸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말 세탁'을 삼성이 먼저 제안했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는 삼성 소유가 아니고, 따라서 정 씨에게 특혜 지원을 한 적이 없다는 삼성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을 내놓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정 씨 측 변호인은 "정 씨는 말 계약관계를 잘 모르는데 검찰의 유도 심문에 잘못 말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정 씨를 다시 불러 삼성의 말 지원과 관련해 보강조사를 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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