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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그룹 "비트코인 달라"며 금융기관 4곳 디도스 공격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겠다고 금융권을 협박했던 국제 해킹그룹이 오늘 국내 일부 금융기관을 실제로 공격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아르마다 콜렉티브'라는 해킹그룹이 오늘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격 수위가 높지 않아 이들 기관은 자체 시스템으로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결제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오전 9시 52분쯤부터 16분 정도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앞서 오전 9시50분쯤 디도스 공격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비트코인을 입금하지 않으면 7월 3일 다시 한 번 공격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이 해킹그룹은 오늘 거래소, 28일에는 국내 시중은행 7곳과 증권사 2곳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지난 21일 10∼15 비트코인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는 공격하지 않은 채 다른 곳을 공격한 겁니다.

또 다른 지방은행 2곳은 공격 대신 협박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에 공문을 보내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며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자금융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해달라"며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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