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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모유 수유 전 보형물 파열 여부 확인해야"

<앵커>

가슴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 수유할 때 실리콘이 섞여 나왔단 소식, 올해 초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식약처가 수입 보형물 제품에 대한 안전성 재평가를 벌인 뒤 새로운 안전 지침을 내놨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던 여성들에게서 제거한 실리콘 겔 보형물들입니다.

갈기갈기 찢기거나 모양이 심하게 변형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가슴보형물 파열 피해자 : 증상이 없었어요. 1년이 된 건지 3년이 된 건지 저도 모르고 전문의도 모르고.]

식약처 조사 결과, 수입 실리콘 겔 보형물 8개 제품의 안전성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희상/식약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 제품이 안전하다 하더라도 강한 물리적 압력을 받거나 수술 기구에 의해 손상을 입는 경우, 또는 제품이 오래된 경우에 파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보형물이 찢어지면서 실리콘 겔이 모유에 섞여 나온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던 만큼 모유 수유 전에 반드시 보형물이 파열됐는지 진단받도록 주의사항에 새로 추가했습니다.

또, 수술받은 지 3년 뒤, 그리고 그 이후 2년마다 보형물이 찢어졌는지 MRI로 진단받도록 권고했습니다.

특히, 거친 표면의 보형물을 이식한 여성에게서 악성 림프종의 일종인 '역형성 큰 세포 림프종'이 드물게나마 발생한다는 사실을 의사가 환자에게 알리도록 했습니다.

[김대식/고대구로병원 혈액 내과 교수 : 평균적으로 한 10년 정도 지나서 생긴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만성적 염증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생기는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보형물 안전성 재평가 결과를 내일(27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오영택) 
 
▶ [단독] '모유 수유' 가능하다는 병원…보형물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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