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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녹취·카톡은 조작"…국민의당 '대국민 사과'

<앵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당이 오늘(26일)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당시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던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는 걸 이틀 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달 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 씨와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함께 다닌 동료의 증언이라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녹취 공개 내용 (5월 5일) : 아빠(문재인 대통령)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 같은데.]

국민의당은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선거 막판 대대적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인원/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5월 5일) : 문준용 씨 파슨스 동료가 증언한 대로, 문준용 씨의 특혜취업은 더 이상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맞고소고발로 이어졌는데,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 녹취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원 이 모 씨가 남동생과 짜고 목소리 연기까지 하면서 가짜 녹취 파일을 만들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제보했다는 겁니다.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도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이틀 전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말로 죄송합니다.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그 아들 준용 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민주당은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라며 배후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시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와 당시 선대위원장과 이 일에 관련돼 있는 분들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하셔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고, 청와대는 "고발 철회 여부는 수사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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