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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도 잡아도 끝이없다' 동남아 압수 마약 역대 최대 규모

'잡아도 잡아도 끝이없다' 동남아 압수 마약 역대 최대 규모
유엔이 정한 '마약퇴치의 날'인 26일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총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 원) 어치의 마약이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는 이날 최대도시 양곤 등 3개 지역에서 마약퇴치의 날 행사를 열고 2억3천만 달러(약 2천600억 원) 규모의 아편과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불태웠습니다.

세계 2위의 마약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쓴 미얀마가 이날 소각은 마약은 지난 1년간 단속 등을 통해 수거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태국 수도 방콕 인근에서는 일명 '야바'로 불리는 알약 또는 캡슐 형태의 혼합 마약 7.8t과 1천185㎏에 달하는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을 불살랐으며, 캄보디아에서도 액수로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달하는 130㎏의 마약을 소각했습니다.

미얀마 마약단속국 관리인 묘 치는 "최근 경찰에 단속되는 마약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오늘 소각한 마약 양은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고위 관리들은 마약 생산과 유통이 정부군과 맞서는 소수민족 반군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서 단속이 어려우며, 최근에는 외국으로 수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양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무려 1만3천500명의 마약 사범이 적발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수치입니다.

마약 사범 가운데는 승려들과 군인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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