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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CIA 국장 "동남아 IS와의 싸움, 수년 아닌 수십 년 걸려"

동남아시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추종세력에 의해 시작된 싸움은 자칫 한 세대가 걸려야 해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주변 국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IS 추종세력 약 500명이 5주 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를 장악했지만, 필리핀군은 연일 치열한 교전에도 완전 탈환에는 실패해 IS 지지 세력의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출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호주 미디어그룹인 페어팩스에 "이것은 수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는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지휘했으며, 올해 초 트럼프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어느 지점에서는 미국이 개입할 수 있겠지만, 그런 신호는 없다"며 "지금까지 34일간의 사태 진전에서도 집단적인 역내 대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웃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IS 자지 세력의 합류를 막기 위해 술루 해에서 해상 순찰을 벌이고 있지만, IS 지지자들은 주로 일반 상업용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퍼트레이어스는 또 필리핀 정부가 마약 대처에 초점을 둔 것을 비롯해 문제의 발생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들의 감시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고 각국 정부들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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