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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산사태로 '마을 전체 사라져'…24명 사망·109명 실종

中 쓰촨성 산사태로 '마을 전체 사라져'…24명 사망·109명 실종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진원지인 원촨현에서 불과 40여㎞ 떨어진 곳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시골마을 전체를 덮쳐 131명이 희생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쓰촨성 당국은 어제(2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전 5시 45분쯤 쓰촨성 산사태로 인해 숨진 시신 15구를 수습했다면서 실종자가 11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9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이로써 실종자가 10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지만, 실종자 가운데 15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 살아 있다는 보도도 나와, 실종자 수는 확실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어제 오전 6시쯤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강족 자치주의 마오현 신모촌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주말 이른 시간 잠에 취해있던 산골 마을을 덮쳤습니다.

통신은 산사태로 주택 62가구가 매몰됐으며, 수색 작업을 통해 흙더미 속에서 3명을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총력을 다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아울러 2차 재해 발생에 대비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과 피해자를 각별히 보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이번 산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을 철저하게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쓰촨성 당국은 이번 산사태와 관련해,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과 경량 구조팀·소방·의료인력 등 3,200여 명을 투입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 탐지장비와 탐지견 등을 동원한 밤샘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추가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파견된 지질 전문가들은 매몰된 사람들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모촌을 찾았던 관광객 중 매몰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제 신모촌에 들어왔던 관광객 142명은 모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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