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오지현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지현은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지영과 김민선, 장은수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통산 3승째를 거둔 오지현은 올 시즌 상금에서도 2억 4,211만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시즌 상금 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오지현의 우승으로 KLPGA 투어에서는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5개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 이지현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6월 들어 김지현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고, 동명이인인 김지현이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두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됐습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오지현은 초반에 퍼트가 홀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파 3 8번 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분위기를 탔고, 파 4 10번 홀과 파3 12번 홀에서 버디로 2타를 더 줄였습니다.
그 사이 추격자들이 실수로 무너지면서 오지현의 선두 질주를 도왔습니다.
한 때 2타 차까지 추격하던 새내기 장은수가 파4 15번 홀에서 보기로 동력을 잃었고, 역시 2타 차로 따라붙었던 김민선이 파4 14번 홀에서 3퍼트 더블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김지영도 14번 홀 보기로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습니다.
오지현은 파5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2m 파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5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장은수는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려 신인왕 경쟁에 불씨를 살렸습니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1타를 잃고 8언더파 공동 10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