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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IS 연계 외국인 테러범 유입 '비상'…"최소 40명 활동"

필리핀, IS 연계 외국인 테러범 유입 '비상'…"최소 40명 활동"
필리핀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와 연계된 외국인 테러범의 유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이 필리핀 남부에서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들의 잠입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2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자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테러범을 최소 40명으로 파악하고 몇 달 안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이들 외국인 테러범 가운데 약 20명은 인도네시아인이며 나머지 국적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파키스탄"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필리핀 경찰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민다나오 섬에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89명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다나오 섬은 이슬람 신자들이 몰려 있는 필리핀 남부지역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군에 맞서 싸우다 숨진 반군 280명 가운데 최소 8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국적은 사우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예멘, 체첸이었습니다.

정부군은 동남아 국가의 IS 추종세력뿐만 아니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연합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IS의 대원들이 필리핀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지난 23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국경을 넘나드는 IS 세력의 자금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전전을 차단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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