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든 마을 덮친 산사태…밤샘 구조에도 추가 생존자 없어

<앵커>

산사태로 120명이 매몰된 중국 쓰촨성에선 밤샘 구조작업이 계속됐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집채만 한 돌들과 흙더미에 묻혀버린 중국 스촨성 마오현 산사태 현장에선 밤샘 구조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몰된 62가구 120여 명의 주민 가운데 추가로 구조된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대는 물론 군과 경찰까지 5백 명 넘는 구조대가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주민들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조돼 목숨을 구한 주민은 현재까지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3명에 불과합니다.

[챠오다슈아이/구조된 주민 : 강한 바람과 함께 물이 우리 가족을 덮쳤습니다. 큰 돌덩이가 거실에 있었습니다.]

산사태는 어제(24일) 새벽 5시 45분쯤 잠에 취해 있던 쓰촨성 마오현의 산골마을을 덥쳤습니다.

마오현은 9년 전 발생한 쓰촨대 지진으로 4천 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가뜩이나 연약한 지반이 최근 내린 많은 비로 물을 머금으면서 무너져 내린 걸로 추정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까지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지만 무너져 내린 돌과 토사의 규모가 엄청나 구조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왕용보/경찰구조대 중대장 : 무너진 돌과 토사량이 300만 입방미터쯤 됩니다. 대부분 큰 암석들입니다.]

중국 기상대는 쓰촨지역의 비는 잦아들겠지만, 안휘와 저장등 다른 지역엔 오늘까지 국지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일부지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폭우경보 최고단계 바로 밑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중국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