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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측 "웜비어 석방 세 번이나 요청…8월에 또 방북"

로드먼 측 "웜비어 석방 세 번이나 요청…8월에 또 방북"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오토 웜비어의 석방에 자신들도 부분적으로 기여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드먼은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 이 여행을 통해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김정은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드먼은 이전에도 여러 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가 북한에 도착한 첫날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돼 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전격 석방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은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며, 웜비어의 석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가 혼수상태라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그가 아프다는 것은 그날 오후 늦게서야 알게 됐다. 웜비어의 가족에게 기도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로드먼의 방북길에 동행한 에이전트 크리스 볼로는 인터뷰에서 웜비어의 석방과 자신들의 방북이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로드먼을 대신해 세 번이나 웜비어의 석방을 요청했다"며 "우리가 웜비어의 석방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그들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 로드먼은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지난번 방북 때는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말도 같이 탔다. 정말 재미있었다"며 "김정은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만나 얘기해보면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오는 8월쯤 다시 북한을 가게 될 것 같다면서 다음 방북 때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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