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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사과부터 끓인 라면까지 뽑는다…자판기의 진화

<앵커>

'자판기' 하면 커피나 음료수 많이 생각하시는데 요즘 이색적인 자판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일이나 끓인 라면, 또 꽃다발까지 자판기에서 살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잘 씻어 포장한 신선한 사과가 자판기에 가득합니다. 직원이나 민원인들 사이에서 미처 못 먹고 나온 아침 대용으로 인기입니다.

[노재희/서울 서초구 : 시장에서 사면 다 먹기도 전에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자판기는) 제가 먹고 싶을 때 한 개씩 낱개로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어요.]

내부 온도를 0도에 맞추고, 팔려나간 만큼만 매일 채워 넣어 선도를 유지합니다.

선선한 강바람과 즐기는 끓인 라면, 싱싱한 생화 상태에서 방부 처리한 꽃다발. 모두 자판기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서성경·박은서/경기도 파주 :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꽃집이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여길 봐도. 편리하게 다른 데도 하나씩 있으면…(좋을 것 같아요.)]

한때 음료판매 자판기만 전국에 60만 대 수준이었지만, 스틱 커피에 밀리고 편의점에 밀리고, 원두커피 체인이 늘면서 달라진 입맛에도 외면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지완/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부장 : 시대의 흐름을 잘 못 따라간 거죠. 요새는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할인 가능한 스마트 자판기도 등장했습니다. 이 음료업체 자판기의 앱을 깔면, 손대지 않고도 제품을 뽑을 수 있고, 구매 내역이 쌓여 할인쿠폰에 적립됩니다.

지나간 물건 취급을 받았지만 새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자판기. 부활할 수 있을까요?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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