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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간 웜비어, 수천 명 배웅 속 '눈물의 장례식'

<앵커>

혼수상태로 북한에서 돌아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장례식이 그의 고향 모교에서 엄수됐습니다. 수천 명의 조문객이 장례식에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향 마을 주민들이 웜비어의 귀국을 환영하며 매단 파란색 하얀색 리본들이 이젠 추모의 리본이 됐습니다.

장례식이 치러진 웜비어의 고향 모교 와이오밍 고등학교에는 약 2천500명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엔 웜비어의 북한 여행 당시 유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웜비어 추모는 북한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리커트/조문객 : 이렇게 무서운 일을 인간에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말이 안 돼요.]

[포트먼/美 상원의원 : 웜비어의 억류는 결코 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또 억류 중 그에 대한 대우는 끔찍했습니다.]

북한과 웜비어 송환 협상을 벌였던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장례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웜비어의 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뒤 웜비어의 시신은 인근 마을 묘지에 묻혔습니다. 운구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변에도 마을 주민들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웜비어 사망이 불러온 미국 내 대북 여론 악화로 물 밑에서 조심스럽게 모색돼온 북미 대화도 상당 기간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신호식)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졸업식장이 장례식장으로…웜비어 마지막 길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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