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용 로켓 엔진 실험했다"…조만간 시험 발사?

<앵커>

북한이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북한이 ICBM 시험 발사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과 폭스 뉴스 등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로켓 엔진 실험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실험한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사용되는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습니다.

ICBM은 보통 3단계 추진체로 구성되는데, 마지막 단계에 쓰이는 작은 엔진을 실험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소형 엔진을 시험할 게 따로 없는데 굳이 한 것은 (ICBM의) 새로운 2-3단 엔진 아니냐 이렇게 추정을 한 것 같아요.]

북한은 지난 3월 신형 고출력 엔진 실험에 이어, 지난달 14일, 사거리 5천 킬로미터로 추정되는 '화성 12형'을 발사함으로써 ICBM 1단 추진체 개발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기존 무수단미사일 엔진을 2단 추진체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실험한 '작은 엔진'이 3단 추진체라면 ICBM 개발이 마무리단계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엔진 실험을 참관했다는 보도가 없는 것으로 볼 때, 개발을 완료해 김정은에게 보여줄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엔진 실험 내용이 미국 당국자를 통해 외신에 먼저 공개된 것은 북한 ICBM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내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