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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뚫은 소나무 재선충병…해발 900m서도 발견

<앵커>

방제 마지노선인 한라산을 뚫고 소나무 재선충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해발 900m 지점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입구입니다. 소나무 가지 곳곳이 잘려나갔습니다.

지난달 말 일부 가지가 말라죽자 정밀 조사를 했는데,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발 900m 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되기는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신창훈/세계유산본부 산림환경연구과장 : 주변의 가지를 잘라 모두 소각했고, 나무 자체가 완전히 고사된 것인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모니터링 하면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인근 해발 730m 지점에서도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2그루가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한라산으로 재선충이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해발 700m 일대 12만3천 그루에 나무 주사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온난화로 매개충 활동 범위가 넓어졌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매개충이 차량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정밀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홍두/세계유산본부장 : 기후 온난화에 따라 한라산의 경우 (해발) 1,000m까지 안전지대가 아닌 게 확인된 만큼 1,000m까지 1, 2단계로 나눠서 예방 나무 주사를 전량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 한라산 국립공원 내 소나무 50만 그루가 재선충 감염 위험에 놓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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