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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교도소 '땅굴 탈옥' 외국인 죄수들, 3일 만에 체포

발리 교도소 '땅굴 탈옥' 외국인 죄수들, 3일 만에 체포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의 교도소를 탈옥한 외국인 죄수들이 사흘만에 1천200㎞ 떨어진 동티모르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 경찰은 어제 수도 딜리 인근 항구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디미타르 니콜로프와 인도 국적자 사예드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직경 60㎝, 길이 12m의 땅굴을 통해 사흘 전 발리 크로보칸 교도소를 탈옥한 뒤 모터보트를 타고 동티모르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티모르 경찰은 "인도네시아 측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탈옥수들을 체포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과 함께 도주한 말레이시아인 티 콕 킹과 호주인 숀 에드워드 데이비슨 등 두 명은 여전히 종적이 묘연합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아직 발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불법복제 조직에서 돈세탁 등을 담당한 혐의로 2015년 체포된 니콜로프는 이듬해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습니다.

사이드와 킹은 마약 관련 범죄로 각각 14년형과 7년형이 선고된 상태였습니다.

이민법 위반 혐의로 9개월간 복역한 데이비슨은 출소까지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탈옥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위생적 환경과 수용인원 초과, 허술한 재소자 관리 등 문제 때문에 탈옥이 자주 발생합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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