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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양승태 사법부 위해 용단 내려라"…30년 만의 대법원장 사퇴 요구

[뉴스pick] "양승태 사법부 위해 용단 내려라"…30년 만의 대법원장 사퇴 요구
전국 판사들이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법원장에 대한 판사들의 사퇴 요구는 1988년 2차 사법파동 이후 거의 30년 만입니다.

오늘(22일)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는 양 대법원장의 사퇴와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글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사들이 양 대법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건, 사법개혁 저지 의혹의 당사자이면서도 상황을 수습하지 않고 악화시킨다는 이유입니다.

한 판사는 오늘 코트넷에 글을 올려 "이번 일은 1988년 김용철 대법원장이 (2차 사법파동으로) 중도 퇴진한 경우보다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법원장께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법부를 위하여 용단을 내리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김용철 대법원장은 1988년 소장판사들이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하고 서명 운동을 벌인 이른바 '2차 사법파동'을 겪고 중도 퇴진한 인물입니다.

양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다른 한 판사는 "왜 대법원장님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말씀이 없으시냐"며 "이 긴 침묵이 일선 법관들로 하여금 논쟁을 만들고 상처를 심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국법관대표회의 집행부는 어제 '사법부 블랙리스트' 등 의혹 추가 조사를 위한 권한 위임 등이 담긴 1차 회의 의결문을 양 대법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판사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시작된 이러한 퇴진 요구 움직임이 '사법파동'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 구성 = 장현은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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